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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자!/리뷰

샤넬 오픈런 3일 만에 19 카드지갑 똑딱이 성공 후기 (압구정 갤러리아/샤넬 쿼터제)

by 추추언니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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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오픈런 3일 만에 19 카드지갑 똑딱이 성공 후기 (압구정 갤러리아/샤넬 쿼터제)

 

안녕하세요. 추추언니예요.

 

오늘은 카드지갑 하나 사려고 3일 동안 샤넬 오픈런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샤넬 오픈런의 시작은 얼마 전에 제 생일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생일선물 뭐 가지고 싶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지금 쓰고 있는 카드지갑이 한 3년 전인가 루이비통 장지갑에 세트로 딸려있었던 걸 쓰고 있었는데 정작 장지갑은 잘 안 쓰고 카드지갑만 쓰다 보니 너무 헤져서 카드지갑이 필요했었거든요.

 

아주 해맑게 "나 샤넬 카드지갑 가지고 싶어!"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도 "알겠어!"라고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매우 희망적..ㅋㅋㅋ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카드지갑 하나 사려고 3일 동안 일도 못 하고 강남 지역 백화점 대기번호에 마음 졸이면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할 일인가 싶어서 현타가 왔어요....

제가 업무 때문에 너무 바빠서 휴가도 못 내고 남친이 이거 때문에 일도 재낀 상태로 매달린 상태라서 너무 미안했어요ㅠㅠ

샤넬 오픈런 말로만 듣다가 직접 경험하니까 체력도 체력인데, 뭔가 멘탈이 털리는 기분이랄까?

 

샤넬 오픈런은 몇 시쯤 가면 대기번호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실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샤넬 오픈런에 대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단 어찌 됐든 성공은 했으니까 성공기를 자세히 공유해볼게요~

 

 

첫째 날 - 참혹하게 실패

12시쯤 신세계 강남에 도착했는데 대기번호가 이미 200번대 가까이였어요. (이미 망삘ㅋㅋㅋㅋ)

주말 아니고 월요일이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그건 우리 생각이었고, 샤넬 오픈런은 주말이고 평일이고는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직원분께 몇 시쯤 입장 예상되냐고 여쭤봤더니 오늘 못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너무 샤넬을 얕잡아봤던 거죠... 하하하하하

 

이미 압구정 현대, 압구정 갤러리아로 이동했을 때도 입장 마감이었어요.

그리고 역시나 첫날은 직원분 예상처럼 입장 자체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첫날 우리의 안일함과 무지함에 놀라기만 하고 깔끔하게 포기!

그제야 샤넬 오픈런 정보가 있는 카페에 가입하고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샤넬 오픈런 후기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둘째 날 - 재고를 눈앞에 두고...

사전 공부는 했지만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친이 일 때문에 상황상 새벽부터 갈 수는 없어서 아침 일찍 업무 마치고 부랴부랴 오전 11시에 신세계 강남(신강)에 도착했더니 100번대였어요.

그래도 오늘은 입장은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ㅎㅎ

 

대기 걸고 압구정으로 이동!

압구정 현대(압현)이나 압구정 갤러리아(압갤)이나 압구정 샤넬 플래그쉽 매장은 12시~12시 30분쯤 도착해서 대기 130번대~150번대 이 수준이었어요.

 

이제 눈치싸움 시작

 

아까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포인트가 여기서 오는데요.

결국 같은 시간대에 대기를 건 거라서 어디에 재고가 있을지도 모르고, 내가 다른 백화점으로 이동했을 때 대기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어서 입장콜 울리고 10분 안에 못 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생기더라고요.

게다가 혹시 동시에 입장 콜이 울려서 겨우 한 곳을 선택해서 들어갔더니 선택한 곳이 아닌 포기한 쪽에만 원하는 제품이 있다던지 등의 고민이 생겨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어서 미안하기도 했고요.ㅠㅠ

저는 마치 상황실처럼 회사에서 카페 동향을 파악해주면서 전화로 거기는 재고가 뭐 있다더라 알려주고 남자친구는 백화점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대기를 걸어놓은 백화점을 왔다 갔다 했어요.

글로만 봐도 피곤하시죠?ㅋㅋㅋㅋㅋ

 

드디어 오후 약 3시쯤 기다리던 신강에서 입장콜이 울렸습니다!!

두근거리는 샤넬의 메시지 " 부티크 입장이 가능합니다"

샤넬 오픈런 대기 입장콜 카톡

 

사실 남친한테 매장 들어갔을 때 카드지갑 말고도 있으면 일단 사오라고 했던 리스트가 쫙 있었거든요?

클미, 클스, 가브리엘 등등

근데 정말 카드지갑은 물론이고 원하는 가방 한 개도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꿈도 야무졌죠. 아직도 샤넬을 모르는 나란 인간....ㅋㅋㅋㅋ

 

그 대신 불러주는 리스트를 보고 제 취향을 파악하셨는지 가방 하나를 꺼내 주셨는데요.

샤넬 오픈런 트렌디CC 금장

전 이게 코코핸들인지 알았더니 트렌디CC 라는 제품이더라고요.

음... 만약 제가 현장에 있었으면 직접 착용해보고 무게도 체크하고 사이즈도 저랑 맞는지 봤을 텐데요.

(이건 형식적인거고 예쁘다고 샀을 듯 ㅋㅋㅋㅋㅋ)

근데 남자친구가 대신 가줘서 그런가 사진으로만 보다가 확실히 이성적으로 보게 되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원하는 제품이 아니었다보니 그냥 샤넬이어서 예뻐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요 제품은 그냥 패스했습니다.

저거 살까 말까 저랑 통화할 때부터 옆에서 지켜보고 계셨던 손님이 우리가 내려놓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사가셨데요...ㄷㄷ

 

그리고 압현과 압갤은 저녁 6시가 돼서도 20~40번대였어요.

제가 퇴근하고 가장 번호가 가깝게 남은 압갤로 가서 남자친구랑 저녁을 먹으면서 같이 기다렸는데요.

 

저녁 7시 30분쯤 8명으로 줄어들었길래 그 앞에서 대기하자고 남친이랑 샤넬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데 진짜 매장 안에 손님이 단 한 명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직원분한테 입구에서 살짝 카드지갑 재고 물어보니, 클래식 기본 카드 슬롯 은장 있다고 하셔서 갑자기 너무 신났어요!

 

하지만 문제는 입장콜 울리고 규정상 10분을 무조건 기다려야 한데요.

다른 거 보여달라고 안 할 테니까 그냥 딱 그것만 결제하고 나오겠다고 1분도 안 걸릴 것 같다고 간절하게 부탁드렸지만 역시나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백화점 마감까지 그 앞에서 기다렸는데 30분 내내 대기하던 모든 손님들이 도착하지 않았고, 저희도 입장하지 못 한채 대기 5번에서 끝났어요.

진짜 매장 안에 손님 단 한 명도 없었음...

아니 안 올 거면서 취소 왜 안 하시는 거예요?ㅠㅠ

제발 안 오실 거면 양심상 대기 취소 좀 해주세요!

 

그렇게 둘째 날은 겨우 입장까지는 해봤지만 눈앞에서 카드지갑을 놓치고 아무런 소득 없이 실패했습니다.

 

 

셋째 날 - 드디어 눈앞에!!

어제 눈앞에서 재고가 있는 걸 확인했으니 다음날 평소보다 빠르게 10시쯤 압갤 도착했습니다.

사실 일찍 가면 갈 수도 있었겠지만, 카드지갑 사겠다고 새벽에 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대기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백화점 오픈이 10시 30분인데 오픈전에 가서 기다리게 하는 것도 사실 미안했어요.

실제로 이렇게 앞뒤로 다 여성분들이었다고 합니다...

남친이 너무 뻘쭘했다고 했어요.

샤넬 오픈런 압구정 갤러리아

이번엔 백화점 오픈 30분 전에 가서 대기하다가 10시 35분에 대기를 등록했는데요.

이때가 58번이었습니다.

샤넬 오픈런 대기 카톡

여기 대기 걸었다고 끝이 아니죠?ㅋㅋㅋ

바로 옆 압현 11시 좀 안 됐을 때가 60번대였고, 플래그십 매장은 클래식 제품 없다고 해서 대기 안 걸었어요.

대기 다 걸어놓고 정신이 피폐해지는 걸 경험해서 그냥 가까운데도 대기 안 걸고 패스했습니다.

이제 신강으로 이동해서 12시 좀 안되서 도착했는데 130번대였어요.

시간대마다 번호가 매일매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일 기준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푸드코드에서 점심도 먹고 쉬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대기가 늦게 빠지는지 답답하더라고요.

맨 처음 대기를 걸어놨던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오후 3시 40분쯤 입장콜이 울렸어요!

 

입장해서 물어보니, 일단 가방은 샤넬 클래식 라지만 있고 원하는 가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역시 운을 타고나야 클래식 미듐이나 클래스 스몰을 만날 수 있나 봐요.

"비싸서 누가 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없어서 못 삽니다. ㅋㅋㅋㅋㅋ

 

카드지갑은 보이 지퍼돌이, 19 똑딱이 블랙이랑 핑크가 남아있었어요.

제 남자친구처럼 대신 남성분들이 사러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와이프나 여자친구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고 통화하고 하는 시간을 충분히 셀러분들이 기다려주십니다.

샤넬 오픈런 압구정 갤러리아 카드지갑 재고

 

전 큰 고민 없이 원래 사고 싶었던 블랙 19 카드지갑 똑딱이로 결정했어요.

진짜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말이 뭔지 새삼 깨달았네요.

 

결제를 기다리는 동안 뭔가 입고됐는지 직원분들이 가방을 박스에서 꺼내고 계셨습니다.

뭐가 많이 들어와서 저희 뒤로 입장하시는 분들은 고르는 재미 좀 보셨을 것 같아요.

샤넬 압구정 갤러리아 입고

 

 

샤넬 오픈런 후기

언제 입고된다, 어디에 재고 있다 이런 거는 사실 정말 복불복인 것 같고요.

그냥 시간을 투자해서 계속 방문 횟수를 늘려야 원하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카드지갑은 리셀가가 크게 차이가 안 나니까 그렇게 사도 되긴 하는데 솔직히 가품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이렇게 수요가 있으면 리셀 시장이 더 활발해져서 내가 사고 싶을 때 리셀러들이 다 사가서 못 살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직접 오픈런으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결론은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

 

뭔가 짧은 시간 내에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냐 싶어서 추억이기도 했습니다.

남친도 다음에 또 가볼 생각 있다고 하더라고요.

생일선물 사준다고 3일 동안 본업도 제대로 못 챙기고 백화점 죽돌이로 왔다 갔다 해준 남자 친구가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샤넬 오픈런 꿀팁은 구매 목록을 미리 작성해가시고요.

여러분이 원하는 가방은 대부분 500만원이 훌쩍 넘을 텐데 우리가 직장 다니면서 한 달에 한 개씩 살 수 있는 샤넬백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원하는 거 없다고 다른 거 들고 오면 집에 와서 100% 후회합니다.

(환불이나 결제수단 변경도 줄 서야 함...)

쿼터제도 있으니까 그냥 시간 더 들여서 원하는 제품 만날 때까지 샤넬 오픈런한다고 생각하세요!

 

 

샤넬 1인당 구매 가능 수량 (샤넬 쿼터제)

[핸드백]

  - 핸드백 : 두 달에 2개 가능, 1월에 2개 산다고 하면 2월에는 구매 불가

  - 클래식 블랙은 1년에 1개만 가능하고 유색은 추가 구매 가능

[지갑]

  - 한 달에 3개 가능

  - 클래식 라인은 1개만 가능

[슈즈]

  - 한달에 3피스 가능

 

 

마지막으로 구매 인증샷 남깁니다.

19 카드지갑은 실물이 훨씬 예뻐요!

너무 대만족입니다! 다들 슬기로운 소비생활하세요~

샤넬 19 카드지갑 똑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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